Dear My Canada, (나의 캐나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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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서 살다왔습니다.
치열하고, 아름답게_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 시/에세이 > 에세이 > 영미에세이

밴쿠버 유학생, 학생비자와 아르바이트, 낮엔 카페 저녁엔 약쟁이의 소굴, 마약과 오픈 릴레이션쉽…

캐나다 유학생의 솔직하고 생생한 생활을 담았습니다.

애매한 나이 27, 가지고 있던 직장, 적금 통장, 남자 친구, 가족 모든 것을 포기하고 캐나다, 밴쿠버라는 새로운 도시를 향해 떠났습니다. 멋지게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며 공부하는 유학생이라는 신분도 아니었고, 워홀러라는 젊음의 낭만이 가득한 신분도 아닌 학생과 노동자- 그 어딘가에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책의 이야기 역시 낭만과 개고생, 그 어딘가에 있지요. ‘여러분 여행을 떠나세요!’ 혹은 ‘캐나다가 너무 좋아요!’같은 씩씩함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과감히 스킵해주시길.

그 곳이 어디든 당신이 느꼈던 외로움과 사소한 낭만을 그대로 보여드릴 테니. 그래도 괜찮다면 주저하지 마시길,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는 당신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감히 단언할 테니.

목차

단풍에 물들다

  1. 타메시와 김치전
  2. 아, 진작에 때려치울걸
  3. 요리를 시작했다
  4.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파
  5. 밴쿠버의 명물
  6. 내가 화장실 문을 지키는 이유
  7. 아, 여름
  8. 캐나다의 다방커피 더블더블
  9. 밴쿠버에서 만난 제주의 녹차
  10. 아비! 오늘은 뭐하고 놀까?
  11. 나는 유난히 나에게만 가혹하다
  12. 고작, 커피나 파는 그런 일
  13. 미니멀라이프
  14. 낭만을 위한 고정비용
  15.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16. 캐나다 연애문화는 좀 다른가?
  17. 타향살이의 외로움에 대하여
  18.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법
  19.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20. 나의 캐나다에게

저자소개

저자 : 김지현

스포츠의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작은 몸집에 체대를 나왔다면 다들 놀라지만, 내천자 복근이 있습니다. 반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것을 증명하는 사람입니다. 저의 세상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읽고 씁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

by 김지현, Instagram : @dearmycanada

그림 : 이레이다

까미노 여행 스케치 저자이며 글, 그림, 독립출판사 전기장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현재를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by 이레이다, Instagram: @catcident_2023

책속으로

김지현작가는 8개월짜리 코업프로그램(학업 후 인턴십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처음 캐나다에 가게 되었다. 코업프로그램이 끝난 후, 캐나다 이민을 결심하여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2020년 교통사고와 코로나로 한국에 1년을 머물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다.

27살 적지 않은 나이에 유학을 결심했고, 외국인으로써, 유학생으로써, 때로는 노동자로써 살았던 삶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있다.

“나의 캐나다에게,” 본문일부 중

  1. 타지에서 완전한 혼자가 되어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은, 달콤한 위로가 필요하다. 의지했던 친구들이 비자 문제로, 집안 문제로, 재정적인 문제로, 외로움을 문제로 하나둘 떠나다 보면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조차 마음속으로 선을 긋기 마련이다. 런던포그가 이 도시에서 생겨난 건 언젠가는 떠나갈 사람들을 마음에 담고 사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밴쿠버에 남겨진 수많은 선배 이민자 혹은 유학생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어쩐지 곁이 쓸쓸한 날엔 런던의 안개가 이 외로운 도시를 흐릿하게 해 주길 바란다.
  2. 그래도, 우리는 저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비워진 머그잔에 자부심을 느끼고, 내가 봐도 기가 막히게 잘 된 라테아트를 찍는 손님들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커피를 만들고, 누군가는 호텔 프런트를 밤새워 지키고, 누군가는 무거운 식기를 양팔에 가득 안고 나르고 있겠지. 저마다 이룬 절대 쉽지 않은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며. 그런데도 쟤는 ‘그런 일’을 하고 있어- 라는 평가를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눅 들지 않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 땀 흘리고, 노력하는 노동 중에 어느 것 하나 하찮지 않음으로. 소리 내어 말해도 좋다. 타인이 행하는 노동의 가치를 함부로 저울질하지 말라고, 정말 하찮은 것은 당신의 그 편협함이니.
  3. 상담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스카이트레인 창문으로 보는 노을이 여전히 아름답다. 파노라마처럼 밴쿠버를 계속 보여준다. 그리고 그 파노라마에 무거운 짐들을 흘려보내 본다. 꾸역꾸역 한 학기는 어떻게든 마무리해야지 했던 대학원도, 아직 반도 모으지 못한 다음 학기 등록금 걱정도 놓는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사랑하는 친구들도 놓고, 어이없게 해고되어 다시 찾아야 하는 일자리 걱정도 놓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 도시도 놓아본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나는 괜찮지 않음으로.

출판사 서평

나의 캐나다에게, Dear My Canada,

단순히 북미 에세이, 캐나다 에세이로 분류하기엔 애매한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27살의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태평양 건너 메이플 시럽에 담겨 살 것 같은 나라, 캐나다로 떠난 김지현이 궁금해졌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땅에서 모든 것을 새로 익히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 관습 속에서 사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 속에서 어딘가 쓸쓸하고도 뜨거운, 차가우면서도 포근한 색감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외국인 노동자, 동양인 여자, 국제 학생 신분, 영어가 완벽하더라도 그렇지 않더라도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방인으로서 캐나다 바람과도 싸우며 살아갔을 김지현 작가의 글에서 친근함이 느껴졌다. 한국에 있어도, 가족과 함께 있더라도 고독하고 외로운 어쩌면 90년생 모두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책을 출간하자는 제안을 했다.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다 돌아왔다는 그녀의 말처럼.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가지고 하늘 아래 어딘가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현재를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고 있음을 기억하기를.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당신의 0000년은 어떤 해가 되었는지 회상해 보는 그날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고 있는 김지현 작가에게,
어딘가에서,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모두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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